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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

이탈리아의 거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별세...급부상과 추락의 인생

by 스마트한 일상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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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거대한 별이 지는 날이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한 베를루스코니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그는 최근 만성골수백혈병(CML)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동시에 스캔들로도 유명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급부상과 추락의 이야기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1936년 밀라노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성공을 거두고, 그 후 여러 사업을 다각화하며 미디어 재벌로 거듭났습니다. 그의 사업은 신문, 백화점, 영화관, 출판사 등을 포함하며, 포브스에 따르면 그와 그의 가족들은 약 70억 달러(약 8조 9950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3년에는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응원 구호에서 이름을 따온 정당 ‘포르차 이탈리아’를 창당하였고,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 총리직을 역임했습니다. 무려 9년 동안 권력의 꼭대기에 있었던 그는 이탈리아 정치의 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권력은 항상 논란과 함께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그는 부패, 정경유착, 언론장악, 성추문, 그리고 망언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중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던 것은 2011년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주도한 '붕가붕가 파티' 스캔들이었습니다. 이 스캔들로 인해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나 야기되었고, 2013년에는 탈세 혐의로 상원의원직까지 박탈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6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었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렇게 추락한 이후에도 정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2018년 법원의 복권 판결을 받은 뒤, 2019년에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해 최고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전진이탈리아(FI) 대표로 출마,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다시 당선되며 정치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그는 병원에서 별세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탈리아 정치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 또 그를 미워했던 사람들. 모두 그가 이탈리아의 정치, 경제, 스포츠, 텔레비전 등에 미친 막대한 영향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죽음은 그의 인생이 얼마나 파란만장했는지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부동산 개발자로서의 시작부터 미디어 재벌로의 성장, 그리고 이탈리아 총리로의 진출까지 그의 인생은 드라마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그가 이룬 모든 것들이 아니라 그의 논란과 스캔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 자체가 이탈리아의 변화와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탈리아 사회와 정치, 그리고 세계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부재는 아마도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의 유산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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